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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망받는 패션 모델에서 아시안 최초 세계 10대 바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1960년대 경쾌한 로커빌리 음악과 함께 신선한 긴장감이 흐르는 바버샵 ‘빌리캣’에서 만나본
오늘의 independent maker는 바버샵 빌리캣의 오너 '슬랙'입니다.
촉망받는 패션 모델에서 아시안 최초 세계 10대 바버가 되기까지의 이야기
1960년대 경쾌한 로커빌리 음악과 함께 신선한 긴장감이 흐르는 바버샵 ‘빌리캣’에서 만나본
오늘의 independent maker는 바버샵 빌리캣의 오너 '슬랙'입니다.
Q.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성수동 빌리캣 바버샵에서 일하고 있는 ‘슬랙’ 바버라고 합니다.
Q. 헤어샵과 바버샵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남자 고객만을 상대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클래식 기반의 커트를 중심으로 헤어스타일과 아웃핏에 다양한 문화적 라이프스타일까지 투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일반 살롱과 빌리캣 만의 차이점 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Q. 바버샵 빌리캣이 샵의 이름이 된 이유가 있을까요?
캣(CAT)이라는 것 자체가 기본적으로 올드스쿨’oldschool’의 캐릭터나 형태로 여러 곳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이미지예요. 그리고 ‘빌리’라는 단어도 ‘라커빌리(rockabilly)’나 ‘컨트리(country)’ 풍의 장르에서도 많이 나오듯이 ‘빌리’랑 ‘캣’ 이라는 단어는 저희가 일을 하는 바버 문화 안에서는 자연스럽게 어울리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빌리캣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Q. 패션모델을 하다가 바버가 됐다고 들었습니다. 바버가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미용을 쭉 전공을 했었어요, 대학생이 될 때까지. 그러다 우연한 기회로 패션모델로 전향을 한 거죠. 사실 바버라는 문화 자체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알고 있었고, 공부하면서 큰 관심을 갖게 되었죠. 그 호기심으로 계속 하다 보니 여기까지 오지 않았나 싶어요. 이제는 다시 태어나도 바버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싶을 정도로 제 삶의 한 부분이 됐어요.
Q. 슬랙바버의 하루일과는 어떤가요?
사실 특별한 건 없어요. 오전에 샵에 나와서 일을 하고, 퇴근하면 아이 돌보고,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 해요. 주말이나 쉬는 날을 제외하고는 일-집, 일-집으로 움직이고, 주말마다 한번씩은 제가 좋아하는 축구를 한다든지 거의 그렇게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Q. 바버샵의 헤어 스타일링 진행과정이 궁금해요.
우선, 손님과의 상담이 가장 중요해요. 전체 과정 중 가장 처음 진행하고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 입니다. 이 상담을 통해 정확한 니즈를 파악을 한 후에 커트가 들어가는데요. 저희는 기본적으로 커트가 두 번 들어가요. 모발의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젖은 모발의 상태와 마른 상태에서 각 모발 상태에 따른 정교한 커트를 각각 나눠서 진행해요. 커트는 보통 30분~1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커트 후에는 깔끔한 페이스라인 정리와 스팀, 그리고 좌식샴푸와 헤어스타일링으로 마무리해요. 손님이 앉아 있는 순간만큼은 최대한 편안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자리를 비울 수 있게 그렇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Q. 인생에 있어 큰 영향을 줬거나 방향을 잡아준 사람이 있을까요?
와이프죠. 여자 말을 잘 들으면 됩니다. 여기 계신 유부남들은 무슨 말인지 다 아실 거예요.
Q. 아직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거나, 시작이 어려운 후배들을 위해 한마디 부탁드려요.
본인이 어떤 일을 시작을 했던 간에, 혹은 그 일이 바버라면 분명 시작했던 계기가 있을 거예요. 그 계기를 계속 기억하고, 변하지 말고 쭉 가는 것이 저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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